[헤럴드경제]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상대 선수를 해치려는 의도를 갖고 감정을 드러내는 난투극이 벌어지는 초유의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30일 윈터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천 선학국제빙상장. 안양 한라와 대명 킬러웨일즈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6-2017 경기도중 경기와 상관없이 상대선수를 향한 주먹싸움으로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발단은 경기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였다. 한라가 시즌 3번째 경기에서 4대0(1-0,1-0,2-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대로 끝나면 대명은 3연패.

한라 안정현과 대명 이승원이 파이트 했다. 두 선수 모두 퇴장. 여기까지는 보디체크가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스하키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이스하키 초유의 난투극, 이성잃고 ‘주먹질’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퇴장 당하던 안정현이 아무 상관없는 대명 박기선을 향해 파이트 했다. 이에 대명 송치영 감독은 박태환을 교체 투입했다. 송 감독은 박태환에게 무언인가를 지시하는 듯 했다.

때를 같이해 한라 벤치에서는 박태환 교체투입에 대해 심판진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관중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선수교체인데 한라 벤치 및 선수들이 항의하는 게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궁금증은 곧바로 경기장 폭력을 나타났다. 교체 투입된 박태환은 심판이 경기시작을 알리는 페이스 오프를 하는 순간 퍽과 상관없이 한라선수에게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무법자 같았다. 양팀 벤치와 선수들 모두 이성을 잃었다. 더 이상 프로선수도, 아이스하키 선수도 아니었다.

마침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링크안에서 비신적인 주먹질이 오가는 동안 고개를 젓는 모습도 보였다. 정회장은 경기장에서 양팀 선수들이 주먹질 하는 모습을 모두 보았다.

대명 송 감독은 “안정현이 퇴장 당할때 안정현과 아무 상관없는 박기선을 향해 파이트 한 것은 도저히 이해 할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다소 흥분했다. 경기가 끝나가고 한라가 4-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현이 왜 싸움을 먼저 걸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30일 씻을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팬들에게는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