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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SLBM, 고체연료 탓에 탐지도 요격도 어렵다
[헤럴드경제] 북한이 이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기습적으로 성공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가 또다시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500km를 날아간 SLBM의 기술에서 무엇보다 군사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점은 고체연료의 사용 여부였다.

그동안 스커드나 노동, 무수단 등 대부분의 북한 탄도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해왔다. 액체연료는 연료효율성이 좋아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부식이 심한 액체연료는 미사일에 충전한 뒤로는 3~4일 내 재충전을 해야만한다. 또 폭발위험성이 높아 잠수함 등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측면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SLBM에는 고체연료가 사용됐다. 어떤 과정을 통해 북한이 이 기술력을 확보했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고체연료가 사용되면서 작전 시간이 대폭 늘어났단 점이다.

고체연료는 연료 주입을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대폭 줄었다. 북한이 일찌감치 SLBM에 고체연료를 채워놓으면 잠수함을 통해 보다 긴 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액체연료를 기반으로 했다면 한미 연합군의 정찰망에 포착될 수 있을 미사일발사대의 흔적은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발사 징후 포착->선제 타격’으로 이어지는 한미연합군의 방공 대응 시스템에도 크나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또 폭발력이 액체연료에 비해 적어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높다. 다만, 사거리는 일정부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북한의 SLBM의 속도는 마하 10 전후로, 이론상 사드는 마하 14까지 나온다. 길이가 9m, 지름이 1.5m, 무게는 14t으로 알려졌으며 추정되는 최대 사거리는 약 2000km에 달한다. 탄두 중량은 약 650kg으로 핵 소형화 기술이 발달한 만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SLBM의 실전 배치를 위해 SLBM 추가발사 뿐 아니라 핵추진 잠수함 등 신형 잠수함을 건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화되려면 1∼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전에 투입하려면 무기체계로서 신뢰성을 갖춰야 하므로 추가로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이 분석에는 북한의 핵 잠수함 건조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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