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테마주 왕중왕은 ‘지카바이러스’…올 들어 83.9%↑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뛴 테마주는 ‘지카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테마주의 절반 이상은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1월4일~7월29일 12개 테마 총 134개 종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테마주는 7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카바이러스’(8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카바이러스’ 테마주는 해당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나는 등 전세계적으로 심각성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받았다.

‘품절주’(37.7%), ‘정치인’(29.8%), ‘신공항’(28.6%), ‘가상현실’(24.9%) 등도 평균적으로 주가가 많이 상승한 테마로 꼽혔다.

최고치와 최저치를 비교해 주가 변동률이 가장 큰 테마주는 ‘품절주’(147.0%)였다. ‘품절주’는 보호예수 또는 주식소각 등으로 시장에서 유동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 군을 말한다. ‘지카바이러스’(142.3%), ‘신공항’(86.0%), ‘이란’(85.7%), ‘정치인’(79.6%), ‘가상현실’(54.0%) 등 테마주도 주가 변동이 극심했다.

전체 테마주 134개 종목 중 63%인 85개 종목이 조사 기간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100%이상~200%미만’ 상승한 종목이 37개로 가장 많았다. ‘50%이상~100%미만’(30개), ‘200%이상’(9개), ‘30%이상~50%미만)(8개)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하락한 종목(49개 종목)에서는 ‘-30%이상~-50%’미만이 33개로 다수를 차지했다.

테마주별로는 ‘정치인’ 테마주가 51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상현실’(18개), ‘인공지능’(14개), ‘중국자본’(14개), ‘경협’(11개주), ‘신공항’(7개) 등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이 중 7개 종목은 테마가 중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마주는 주가 상승기에 유가증권(코스피)ㆍ코스닥 지수 상승률보다 4~6배 상승했으나 주가 하락기에는 지수 하락률보다 큰 폭으로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10.5% 상승하는 동안 테마주는 평균 65.8% 올랐다. 지수가 0.55% 하락할 때 테마주는 평균 22.9%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의 경우 지수가 16.4% 오를 때 테마주는 64.7% 상승한 반면, 지수 하락기(-0.27%)에는 테마주 주가가 25.6% 빠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의 평균 비중이 94.6%로 외국인과 기관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개인이 불공정거래 또는 주가하락 위험에 대한 노출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테마주의 경우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한 이후 주가의 거품이 소멸하면서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잦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엄세용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시장감시부장은 “시가총액이 적거나 주가가 낮은 테마주는 회사의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테마주의 경우 해당 회사는 테마가 아니라고 부인함에도 추종매매 등 투기적 요소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어 냉정한 판단을 거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