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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에서 면도기만 상습적으로 훔친 70대 검거
-수도권 일대 돌며 면도기만 168개 훔쳐, 350만원 상당

-피의자 딸, “어릴 적 친부로부터 면도칼로 가정폭력 당해 날카로운 물건을 치우려는 습관 있어”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전국의 마트를 돌며 고가의 면도기 세트만 상습적으로 훔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마트에서 면도기 세트만 골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75ㆍ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지난 2014년 12월 2일께부터 서울 송파·금천·성북구와 경기 고양시 일대에 있는 마트를 돌며 면도기 세트를 훔쳤다.

이렇게 박 씨가 9곳의 마트에서 훔친 면도기 세트만 168개, 시가로 350만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박 씨는 전국의 마트를 돌며 면도기 세트만 골라 훔쳤다. 이렇게 박 씨가 9곳의 마트에서 훔친 면도기 세트만 168개, 시가로 350만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공=성북경찰서]

경찰은 박 씨가 지난 1974년부터 절도 혐의로 62차례 형사 입건된 적 있으며 17년간 복역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014년 5월 마지막으로 출소한 이후에도 서울·경기·대전·천안·대구·제주 등 전국 마트 곳곳에서 19차례나 절도 행각을 벌이다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특이점은 박 씨가 훔친 물건은 대부분이 면도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박 씨의 딸은 “어머니가 과거 어머니의 친부로부터 면도칼로 가정폭력을 당해 날카로운 물건을 치우려는 습관이 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관련해 박 씨는 도벽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 씨의 여죄를 추가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박씨가 훔친 면도기를 사들인 장물아비가 있는 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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