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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화두로 ‘역사 인식’ 꺼낸 추미애, “역사적 평가와 예우는 별개…朴대통령도 5ㆍ18 참석해야”
-사무총장엔 정세균계 안규백ㆍ정책위의장엔 친노계 윤호중 임명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최임 첫 화두로 ‘역사 인식’을 꺼냈다.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추 대표는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방문하며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역사적 평가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별개”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길 당부드린다”고 압박했다.

또 이날 추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안규백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윤호중 의원을 임명했다. 각각 정세균계, 친노계로 꼽히는 의원들이다. 
사진 =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추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더민주는 이에 맞춰 ‘더불어 정권교체’라는 새 배경막을 선보였다. 추 대표는 취임 후 첫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신임 지도부 일동이 나란히 현충원에 참배했다”며 “전직 대통령 평가는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가 원수로의 흔적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추 대표는 회의에 앞서 현충원을 방문,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 이어 박 전 대통령, 이 전 대통령 묘역에도 참배했다.

추 대표는 “역사를 정권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 해선 안 된다”며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건 통합하라는 국민의 뜻을 담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한다. 이는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자 우리 현재,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정부ㆍ여당을 중심으로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하는 데에 따른 비판이다.

이어 “박 대통령 역시 그동안 연속해 불참한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과 제주 4ㆍ3 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추 대표는 “국민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가는 건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며 “더민주는 역사 앞에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추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안규백 의원을 사무총장에, 윤호중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 전북 고창 출신의 3선 의원인 안 의원은 당직자로 시작해 조직위원장, 지방자치위원장,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세균계로 평가받는다. 윤 의원 역시 3선으로, 전략기획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총선정책공약단 공동본부장 등도 거친 정책통이다.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통합과 탕평을 위해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배치한다는 걸 인사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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