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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IFA...미래 가전제품 베를린에 모두 모였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국제가전전시회(IFA)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간의 관심이 독일 베를린으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각종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3’와 커브드 모니터를 전략 제품으로 내밀었고,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SIGNATURE)’와 HDR을 시연하는 등 행사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올해 IFA에는 한국업체 61곳 등 모두 1800여개 회사가 참여한다.

삼성, 퀀텀닷 모니터와 기어S3 ‘신제품 향연’= 삼성전자는 오는 9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6에서 퀀텀닷 커브드 모니터 3종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개되는 모니터는 24인치와 27인치 CFG70, 34인치 CF791 등 3종이다. 삼성전자가 TV에 적용중인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모니터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신제품에는 SUHD TV와 동일한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되어 sRGB 기준 125%의 색재현율을 나타내는 등 더욱 풍부하고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모니터 생산 공정에서부터 제품 하나하나 화면에 보여지는 색상이 원래 색상과 같아지도록 미세한 차이까지 조정하는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을 진행했다. 또 SUHD TV 와 같이 환경 유해 물질인 카드뮴이 없는(Cadmium-Free) 퀀텀닷 소재를 사용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전무는 “이미 SUHD TV에 적용돼 한차원 뛰어난 화질과 품질을 보여 준 퀸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커브드 모니터에 적용했다. 고화질 영상을 필요로 하는 모니터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에는 스마트워치 ‘기어S3’을 공개한다. 하반기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핵심 전력으로 미는 제품이다. ‘기어S3’은 ‘솔리스(스페인어로 태양)’라는 내부 코드명으로 개발됐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와 무선충전, 방수와 방진, 가입자식별모듈을 통한 자체 접속 기능도 갖췄다. ‘기어S3’는 9월 발표 예정인 애플워치 제2세대와 웨어러블 시장을 사이에 두고 각축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LG “HDR 체험하세요”= LG전자는 1초에 화면수(프레임)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초당 화면 프레임 수가 많을 수록 화면이 끊김 없이 이어진다. LG전자의 시연에는 영국 BBC, 유럽방송연합(EBU), 유럽 위성방송 아스트라 등이 참여한다. 세계 최초로 HFR(High Frame Rate)을 적용한 HLG(Hybrid Log Gamma) 방송이 시연되는 것이다.

HFR로 제작한 영상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이다. 초당 24장인 영화보다 초당 화면수가 5배 많다. LG전자는 “1초에 보여줄 수 있는 화면수가 많아지면 달리는 육상선수의 빠른 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올해 IFA에서 주력하는 것은 초(超)프리미엄 가전제품 ‘LG 시그니처(SIGNATURE)’다. 제품군은 OLED TV와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4개 제품군이다. 전통적으로 유럽 시장은 다른 지역 가전 기업들이 침투키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유럽 토종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벽이었다.
[사진설명= 삼성전자가 오는 9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할 퀀텀닷 커브드 모니터.]

LG전자는 올해 IFA를 기점으로 유럽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LG는 또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 30여종의 모터·컴프레서를 출품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LG 제품에만 탑재해온 핵심 부품들을 다른 가전업체들에 공급하려 한다”며 “부품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中 바람 무섭다= 올해 IFA에선 중국 가전 업체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IF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모두 460여개사다. IFA 행사 참여 기업 4개 가운데 1개 기업이 중국 국적이다. 한국(61곳)보다 7배 이상 많은 수다. 참가 업체는 하이얼, ZTE, TCL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들까지 가세한다.

특히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9’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9은 5.9인치 대화면 패블릿으로 기린960 프로세서, 2000만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내장 메모리 64GB, 128GB 두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최신버전 7.0 누가도 탑재된다.

일본 소니는 9월 1일 IFA 개막을 하루 앞두고 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 시리즈 후속작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엑스페리아X 시리즈 4번째 모델로 5.1∼5.3인치 풀(full) HD(고화질) 디스플레이, 2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3GB 램(RAM)이 탑재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올해 IFA 화두로는 글로벌 핫이슈로 떠오른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차, 로봇 등이 될 전망이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VR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VR산업이 가져올 혁신과 비전을 소개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제체 회장은 개막일 ‘궁극의 모바일 기기: 우수한 타임머신으로서의 자동차’를 주제로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미래의 혁신에 대해 강연한다. 가전 업체에선 카스텐 오텐버그 BSH 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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