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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얕은 바다서도 發電…‘연안형 파력발전 설비’ 세계 첫 개발
벤처기업 ‘인진’ 상용화 성공
비용 적게 들고 유지보수도 수월



해변 얕은 바다에서 파력발전을 할 수 있는 설비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벤처기업 인진(대표 성용준·사진)은 수십 3m에서 설치 가능한 ‘연안형 파력발전 설비’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제주도 북촌지역에 연안파력발전시스템을 적용한 실증 파력발전소를 설치해 운전 중이다. 한 대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추자도 최종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인진의 연안형 파력발전설비는 기존 파력발전의 문제점을 개선해 소자본, 소규모로 지을 수 있는 게 특징. 기존 파력발전설비는 수심이 50~70m에 달하는 먼 바다에 대규모로 설치해야 한다. 또 해저송전케이블을 사용해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송전한다. 이 때문에 설치비가 많이 들고,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반해 인진은 수심 3m 이상이면 설치가 가능해 해변에 인접해 발전소를 지을 수 있고, 송전케이블도 요구되지 않는다.

이같은 연안형 파력발전은 ‘다자유도 에너지 회수기술’이란 기반기술 덕분. 이는 파도의 모든 운동에너지를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얕은 파도에서도 고효율을 구현해 낸다는 설명이다.

기존 파력발전소의 경우 파도의 상하운동 또는 수평운동 등 한 방향의 운동에너지만을 회수한다.

인진 성용준 대표는 “파도는 태양광보다 50배 강한 에너지원이고, 풍력이나 태양광에 비해 지속성이 높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 파력발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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