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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인상 불확실성 영향권…지주사ㆍ호텔ㆍ레저株 주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이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연내 두 번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로 하락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안도랠리 기간 중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시점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당분간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업종과 테마 선택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되면서 나타난 유동성 낙수효과는 신흥국 주식시장과 심리지표의 개선을 이끌었다. 이와 반대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국인의 매매 사이클 변화도 눈여겨볼 대상이 되고 있다.

7월 첫째 주부터 시작된 외국인 순매수 행진(주간 누적 기준)이 6주에서 끝났고, 7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지난 25~26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비차익 매도를 중심으로 7000억원 매도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ㆍ장비, 자동차ㆍ부품, 에너지, 철강 등 대형, 경기민감ㆍ수출주에 집중됐다. 그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이들 업종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것에 더해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매패턴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분간 지수 상승 여력이 낮아진 만큼 인덱스 추종보다는 안정적인 업종과 종목의 선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25~26일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살펴본 결과 지주사, 호텔ㆍ레저, 통신서비스, 정보기술(IT)ㆍ가전, 기계, 무역 업종에서 동시 순매수가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상대적으로 수급모멘텀이 견고한 업종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지주사, 호텔ㆍ레저, 통신서비스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주사 관련주는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과 지배구조 이슈 등과 맞물려 연기금의 장기투자 포트폴리오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호텔ㆍ레저와 통신서비스의 경우 8월 이후 코스피 대비 가격 메리트가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텔ㆍ레저는 추석과 중국 중추절을 앞둔 데 따른 수요확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이들 업종은 중단기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수급 모멘텀, 이슈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으로 ‘죽은 고양이’를 노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는 ‘데드 캣 바운스’(Dead-cat bounce)에서 나온 말로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튀어오른다는 다소 섬뜩한 말이다. 주가가 급락한 후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흑자전환 기업 중 신성장 모멘텀이 존재하는 경우 재차 리바운드(Rebound)가 가능하다”며 “내부자원을 활용하거나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을 꾀하는 LS, 현대중공업, 두산, 삼성물산, 한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판매 호조, 가전 소비 확대 등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 2013년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와 삼성 그룹주로의 쏠림이 과도한 편은 아닌 데다가 삼성전자가 IT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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