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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각규 롯데사장 “10년동안 모셨던 분…더 계셨으면 더 좋은 롯데만들었을 텐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62)이 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69)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황 사장은 27일 오후 12시 15분께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빠져나오는 자리에서 “롯데를 위해 힘을 바치신 분이셨다”며 “더 계셨으면 더 좋은 롯데 만들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운 듯 “안타깝다”며 말끝을 흐렸다.

황 사장은 검찰 조사가 시작하기 전에도 이 부회장과 통화를 나눴다. 황 사장은 마지막 통화를 떠올리는 자리에서 “검찰 조사를 받기 전에 이 부회장이 힘내라고 했다. 통화 중이라서 표정은 모르겠지만 침착한 목소리셨다”며 “만감이 교차한다. 내가 10년동안 모셨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 참담하다”고 했다.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에 대해서는 ”보셨다시피 (이 부회장의 소식을 받고) 눈시울을 붉히시며 슬퍼하셨다”며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 25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관련 소환 조사를 받았다. 황 사장은 20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다가 이 부회장의 비보를 듣고 급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 한 이후 롯데에서만 근속한 타고난 ‘롯데맨’이다. 1997년에는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올라 업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놨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3)과 이 기간 친분을 다졌다. 이날 장례식장에도 신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와 이정욱 롯데장학재단 상무가 방문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은 2007년엔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아 당시 본부장이던 신 회장을 바로 옆자리에서 보좌했다. 2011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분”이라며 “참담한 신경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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