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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구안 빠지자 무주공산…수입차 SUV 전쟁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수입차 도심형 SUV 시장에서 절대강자였던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이 환경부 처분에 의해 판매가 중단되자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군소 모델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티구안은 지난 한해 1만대에 가까운(9467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판매정지 등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7월 누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티구안은 수입차 SUV 중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인기 모델이다.

하지만 서류조작 문제로 환경부로부터 판매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서 현재 티구안은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다시 인증을 신청해야 해서 시장에 다시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트로엥의 칵투스

이러는 사이 2000만원 후반부터 4000만원대의 도심형 수입 SUV들이 티구안의 빈자리를 공략하고 있다. 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최근 도심형 SUV ‘C4 칵투스(C4 Cactus)’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C4 칵투스에는 차량 옆면과 앞뒤 범퍼에 에어범프가 적용됐다. 부드러운 TPU(Thermoplastic Poly Urethane) 소재의 에어범프는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방지하고 다양한 외부 충격을 흡수해 차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혼다 HR-V

에어범프는 3가지 컬러로 교환 가능한데, 프론트 도어 에어범프는 블랙(9만6300원), 그레이(9만8300원), 초콜렛(9만7600원)이다.리어 도어 에어범프는 3가지 컬러 모두 9만3700원이다. 장착 비용(공임)은 무료다.

또 세계 최초로 조수석 루프 에어백(Roof Airbag) 기술을 도입해 기존 글로브박스에 위치했던 에어백을 루프쪽으로 옮겼다. 덕분에 더욱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넓은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PSA 그룹의 BlueHDi 엔진과 ETG 6 변속기의 조화로 17.5㎞/ℓ(도심 16.1㎞/ℓ, 고속19.5㎞/ℓ)의 연비도 확보했다. 칵투스는 샤인(Shine), 필(Feel), 라이브(Live) 세가지 트림으로 판매 중이며, 가격은 각각 2890만원, 2690만원, 2490만원으로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도요타 라브4하이브리드

혼다는 HR-V, CR-V 등을 내세워 도심형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초 출시된 HR-V는 혼다 월드 베스트셀링 SUV CR-V의 콤팩트 버전이다.

콤팩트 사이즈지만 휠베이스(2610㎜)가 CR-V 수준일 만큼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뒷 좌석에 적용된 팁-업 방식의 ‘매직시트’는 좌석을 직각으로 세워 최대 126㎝ 높이까지 늘릴 수 있다. 시트를 위로 올려 밑쪽에 있는 바(bar)로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뒷좌석을 앞으로 접으면 트렁크로 부터 이어지는 1665ℓ의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추게 된다.

혼다는 HR-V를 월 100대 수준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구안을 고려했던 고객들이 CR-V로 돌아설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혼다 관계자는 “CR-V 구매 고객들을 조사해보면 티구안을 함께 고려했던 고객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들 고객 유입이 증가해 CR-V 판매증대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도 라브4의 판매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라브4와 라브4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판매량에서 전달에 비해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달 이후 티구안 부재에 따른 반사이익에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브4와 라브4 하이브리드를 합친 7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4% 정도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포드도 쿠가 판매량을 늘려나가며 도심형 SUV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쿠가는 6월 70대, 7월 74개가 판매됐고 7월 누적 439대를 기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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