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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메갈사태’에 뒤늦은 입장 표명…당원은 부글부글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정의당 지도부가 26일 ‘메갈리아 사태’를 놓고 ‘극단적 혐오 반대’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후폭풍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여전히 ‘만시지탄’이라는 반응과 더불어 좀 더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정의당 지도부는 지난 25일 상무위원회를 가진 뒤 26일 메갈리아 사태와 관련된 논의 결과를 당원 게시판에 공개했다. 


지도부는 입장 발표문에서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함으로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 대해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극단적 방식의 미러링과 무분별한 혐오에 대해서는 지지할 수 없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상화된 여성혐오와 여성차별과 폭력이 만연한 현실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평등을 지향하는 우리 정의당은 극단적 미러링 방식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혐오와 차별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갈리아 논란으로 말미암아 약 580여 명이 집단 탈당한 사태에 대해선 “당원 동지 1명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며 또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최근의 탈당사태를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당을 걱정하며 노심초사하는 모든 당원들에게 다시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당원들은 여전히 불만을 쏟아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당의 입장이 나왔지만, 앞서 심상정 대표가 내놓은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감기가 폐렴이 됐는데, 이제와서 감기약을 처방하면 뭐하나”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당원은 “어떻게 하겠다가 없잖아요. ‘노력하겠다’ 이게 끝”이라고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2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원들 입장에서는 사안 하나하나를 딱딱 끊어서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있는데 당 입장에서는 하나의 입장에서 그렇게 입장 발표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당은 당원들에게 답변을 주고 지지자들에게 입장을 표한다고 했지만 미흡하다고 판단해서 상무위를 통해 재차 입장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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