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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한 하반기 분양시장…1순위 마감지역에 쏠린 눈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발표로 하반기 이후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크다. 보증 건수 제한으로 안전자산 쏠림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1순위 마감지역이 정책의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과 달리 1순위 마감이 잇따르는 블루칩 지역에는 여전히 수요자가 몰린다”며 “선행 분양단지들의 성공으로 입지나 시장 분위기 검증 여부가 열기를 지속하는 소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1순위 마감 여부를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본다. 1순위 청약은 보유 기간이 1년 이상 된 수요자들만 사용할 수 있어 허수가 적다. 당첨을 포기하면 사실상 통장을 사용할 수 없어 구입의사가 높은 수요자들이 청약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 기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337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120% 이상의 청약자를 모으며 마감된 단지는 129개 단지로 전체의 38.28%에 불과했다.

반면 일부 지역은 여러 단지가 연속해서 1순위에서 마감하며 관심이 쏠렸다. 경기 하남시가 7개 단지로 올해 가장 많은 1순위 마감단지를 내놨다. 이어 대구 수성구 (5곳), 부산 연제구 (4곳), 부산 동래구 (4곳), 경기 고양시 덕양구 (4곳),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3곳) 순으로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인기 지역은 집값 상승률이 높고 분양단지의 웃돈이 높게 형성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까지 경기 하남은 6.89%(1291만→1380만원)의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전체 집값 상승률(1.1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부산 연제구는 같은 기간 4.23%(898만원→936만원)으로 부산 전체 집값상승률(2.50%)을 상회했다.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두드러졌다. 올해 4곳에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한 고양시 덕양구는 지난 6월 분양한 ‘고양향동 리슈빌’이 8.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8일 만에 단기간 완판을 기록했다. 7월에 분양한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도 2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조기에 계약을 완료했다.

고양시 덕양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공공주택지구로 1년의 전매기간이 남았지만, 벌써 문의가 잇따른다”며 “두 개 단지 모두 현재까지 4000~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을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인기지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반기 성공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동화주택이 8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는 자연환경과 상권, 학군 등으로 564가구 모집에 2만113명이 청약해 35.6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이달 서울 강남구에서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일반분양 63가구 모집에 6339명이 청약하면서 100.62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물량이 느는 상황에서 1순위 마감 지역은 단순 수요뿐만 아니라 광역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곳이 대부분”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하더라도 수요 저변이 풍부해 환금성이 높고 집값도 빠르게 올라 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순위 마감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9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660가구ㆍ사진)’를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3호선 사직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삼정E&C가 올 하반기중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774가구)’를 분양한다. 대구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가 건립 예정이고 교통여건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다온건설이 9월 ‘광주 송정역 숲안애 2차(147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송정역과 송정역 KTX, 나주, 광주의 주도로 등 교통이 편리하다.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는 태왕이 하반기 ‘앞산 태왕아너스(493가구)’를 선보인다. 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이 1㎞ 이내에 있고, 강당골 체육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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