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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청와대 안방 부술 명령 기다리고 있다”…朴대통령 원색 비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성격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민족화해협의회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온 겨레는 무엄한 악담질을 일삼는 청와대마녀를 단호히 죽탕쳐(몰골을 볼폼없이 만들어) 매장해버려야 한다’는 거친 제목의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의 전략잠수함 탄도탄(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ㆍSLBM) 수중시험 발사 성공소식을 듣자마자 완전히 얼혼이 나가 괴뢰군 전방부대에 나타난 박근혜는 ‘북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느니 뭐니하고 아부재기(엄살)를 치며 그 무슨 ‘단호한 대응’을 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담화는 특히 “더욱이 참을 수 없는 것은 역도가 그 누구의 ‘경제난’이니, ‘동요’니 하는 잠꼬대 같은 나발을 불어대는 것도 성차지 않아 무엄하게도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걸고드는 특대형 도발까지 해댔다”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해 쥐뿔도 아는 것이 없는 무지무능한 역도가 감히 ‘비상식적 의사결정체제’요 뭐요 하며 악의에 찬 궤변을 늘어놓은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지금 백두산혁명강군은 씨도 없이 죽탕쳐버릴 멸적의 의지를 안고 청와대 안방부터 들부실(부술) 최후명령의 시각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담화는 이밖에 ‘쓸개 빠진 역적’, ‘미친개’, ‘청와대 마녀’ 등 차마 글로 옮기지도 못할 정도의 저급한 표현을 동원해가며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이 북한의 SLBM 도발과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등과 관련해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최고존엄과 체제 문제에 대해 언급하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전방군단을 방문해 이례적으로 김 국무위원장의 성격을 언급해가며 “북한이 1인 독재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 앞서 22일에는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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