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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비자금 수사 고리끊기?
檢출석 앞두고 극단적 선택 왜?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앞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부회장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의 2인자로 통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횡령·배임 혐의, 계열사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자산을 거래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과정에 이 부회장이 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룹 정책본부가 깊숙하게 개입했다고 의심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압박해오는 검찰의 수사에 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정책본부 소속 최고 임원이 잇따라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전날인 25일에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소환돼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었던 상황에서 자신까지 검찰 소환 통보가 날라 오자 압박감이 컸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판단이다.

자신의 검찰 조사 다음 순서로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의 검찰 조사 수순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해결책으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스로가 롯데그룹의 산 증인으로서 목숨을 끊음으로써 증거를 없애려 시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사고 직후 이 부회장의 차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롯데 그룹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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