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창업자 등 1만명 참석
특화사업 소개·우수제품 시연
유망 스타트업 3곳 투자 협약
청년채용 특별행사도 마련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보육기업의 글로벌 성과를 공유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 진출 성공 스토리’를 테마로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주요 장관들을 비롯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직원 및 보육기업 관계자, 국내ㆍ외 투자자, 예비창업자 및 대학생, 청소년 등 약 1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페스티벌은 ▷글로벌 성공 사례 소개 ▷피칭(투자 유치 설명) 및 투자협약식 ▷창업경진대회 시상식 ▷혁신센터 유공자 포상 순으로 진행됐다. 이밖에 페스티벌 현장에서 청년 구직자를 채용하는 ‘청년채용 행사’와 대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진행하는 ‘청춘 락(樂) 페스티벌’, 혁신센터별 대표성과를 소개하는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개막식 행사의 오프닝 영상에는 하얀 사과나무에 꽃이 피고, 다시 풍성한 열매가 맺힌 숲으로 변하는 모습이 애니매이션으로 펼쳐졌다. 황량한 사막에서 빛나는 별을 따라 길을 찾아가는 소녀의 희망을 표현한 탭댄스와 영상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뒤이어 혁신센터 보육기업 3곳의 글로벌 성공사례들이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ESM랩’은 다수의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원하는 시점의 동영상으로 조합한 ‘4D’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이미 국내 프로야구 중계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 7월 말 미국 LA에서 열린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에 참여했다. 고화질 HD급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를 만드는 ‘크레모텍’은 미국 및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트라이패스’는 온라인 토탈 마케팅을 구축하는 업체로, 8개 화장품 벤처와 연계해 K뷰티 글로벌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어 유망 스타트업 3곳의 투자 협약식이 진행됐다. 첫 번째로 나선 ‘베이글랩스’는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자신의 신체를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줄자를 개발해 美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135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마트폰 내장형 적외선 이미지 카메라를 제작하는 ‘시리우스’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화재감시, 야시경, 교육, 게임 등에 새로운 가치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주)트루윈으로부터 3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키즈콘텐츠 동영상과 캐릭터를 개발한 ‘캐리소프트’는 유튜브에서 누적조회수 14억회를 기록한 인기콘텐츠로 벤처캐피탈(VC)로부터 약 30억원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미래부, 교육부, 국방부, 중기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는 ‘베이글랩스’가 대통령상(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상금 1억원)은 홍합접착단백질 기반의 메디컬 생체접착제를 개발한 ‘(주)네이처글루텍’이 받았다.

임덕래 경기혁신센터장과 한종호 강원혁신센터장은 혁신센터가 성과를 내도록 현장에서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이날 행사에는 서울혁신센터 보육기업으로 시각 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닷(dot)’ 등 총 9개사가 참여해 약 45명의 청년 구직자를 채용하는 자리도 있었다. 전국 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센터는 행사장 야외에 독립부스를 설치해 센터별 특화사업과 대표성과를 소개하고 우수 제품을 시연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그 동안 여러 부처에서 분산돼 진행됐던 창업경진대회를 올해는 협업프로젝트로 진행했고 서울에서 행사를 진행해 더 많은 예비창업자들, 청년들,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혁신센터는 지금까지(이달 2일 현재) 2839개 기업을 지원해 2850억원의 투자 유치와 136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