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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 올해부터 ‘출석면접’ 부활
10월까지 특목고·자사고 원서접수
과학고, 면접대비 실생활연계 문제연습을
하나고·인천하늘고 직원자녀 전형 축소




전기고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학고는 8월 초부터 이미 원서접수를 시작했으며, 자율형사립고는 민족사관고가 내달 1일부터, 외국어고는 충남외고가 10월 초부터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의 스타트를 끊는다.

이번 전기고 입시는 외고를 제외하곤 다소 변화의 움직임이 보인다. 교육의 기회균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통합전형 인원이 늘어나고, 기업이 운영하는 자사고는 임직원 자녀 대상 모집비율을 축소해 일반전형 모집인원도 증가할 전망이다. 과학고는 효율적인 면접 진행을 위해 소집(출석)면접을 재개한다.

▶자사고 일반전형 모집인원 ↑=올해 전기 고교 입시 중 국제고와 자사고 전형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사회통합전형 인원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지역 교육청에 입성하면서 이들이 제 색깔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국제고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전체 모집인원의 20%(모집인원 30명) 수준인 서울국제고의 사회통합 전형대상을 2018학년도부터 30%(45명)로 10%포인트 확대하고, 2022년까지 50%(75명)까지 확대 선발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부터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교육 1번지인 서울소재 국제고가 사회통합전형 인원을 늘린다면 타지역 공립 국제고, 특히 진보 교육감이 있는 지역의 국제고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사고들 중엔 올해부터 당장 사회통합전형을 늘리는 학교도 있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 등 2개교는 올해부터 이 전형의 모집대상을 각각 7명과 6명씩 늘이기로 했다.

그렇다고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늘어난다. 기업이 운영하는 자사고들이 임직원 자녀 대상 모집인원을 줄이는 대신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늘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학교는 바로 하나고다. 하나고는 2017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하면서 2019학년도까지 임직원 자녀비율을 매년 3분의 1씩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당장 올해부터 40명(모집인원의 20%)이던 임직원 자녀인원이 26명(13%)으로 줄어든다. 대신 임직원 자녀 정원 감소 규모만큼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 인천하늘고도 임직원 자녀대상 정원을 줄인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가 올해부터 포스코 임직원 자녀 모집 인원을 각각 28명과 30명을 축소한다. 인천하늘고는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을 10명 줄이고 대신 전국과 인천지역 선발인원을 각각 5명씩 늘리기로 했다.

▶과학고는 소집면접으로 문제해결능력 평가=올해 전기 고교 입시의 또다른 특징은 교과성적 반영 범위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전국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서 특정학기에 내신성적이 안나오는 만큼 그 기간의 성적을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전국모집 자사고와 외고는 대부분의 중학교가 자유학기를 1학년 2학기 때 시행하는 점을 고려해 중학교 교과성적을 2학년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3개 학기만 반영한다.

다만 강원과학고, 경북과학고 등 일부 과학고는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자유학기 제외)를 반영하고, 경남과학고, 세종과학고, 인천과학고, 진산과학고, 제주과학고, 한성과학고 등은 면접 평가시 3학년 2학기 성적을 제출해야 해 해당 학교를 지원하는 수험생은 지속적으로 성적관리를 해야 한다.

또 일부 학교는 자기소개서를 서류전형 이전에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지역 전국 선발 자사고는 서류전형이 끝나기 전까지만 온라인으로 자소서를 등록하면 된다. 해당 학교가 서류전형 이전에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열람할 수 없기 때문에 자소서 제출 시기가 전형 과정에 전혀 영향이 없다. 자소서는 면접 자료로만 이용된다. 자소서 작성시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 부모의 사회ㆍ경제적 지위 등의 내용을 기재하면 0점 혹은 감점 처리되는 것은 예년과 같다.

과학고의 경우 올해부터 다시 소집면접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해왔던, 지원자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지원자와 추천교사, 동료 등을 직접 만나 진행한 방문면담은 제한된 기간 내에 많은 지원자를 만나기 힘든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를 제외한 과학고들은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 면접을 하는 소집(출석)면접을 실시한다.

다만 경기북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제주과학고는 예전처럼 방문면접으로 지원자를 만난다.

과학고의 소집면접에서는 학교에서 직접 출제한 수학ㆍ과학 문제를 통해 진행된다. 단순한 교과지식을 묻는 문제보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식수준과 이를 적용해 문제를 푸는 문제 해결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문제들이 실생활과 연계돼 출제될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따라서 중학교 과정의 수학ㆍ과학의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실생활에 접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 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외고, 과학고 등 전기 고교 선호도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국 선발 자사고는 서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 입시 결과가 좋고 취업에 유리한 이과반 편성도 많아 올해도 입시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 @heraldcorp.com

<도움말: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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