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0%,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27%포인트로 지난 5월 3주차 결과(28%포인트)에 이어 총선 직후 두 번째로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핵심 지지층이 사드와 우 수석 논란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데 따른 결과다. 먼저 사드 제3후보지가 거론된 뒤 성주에 이어 인근 지역인 김천이 반발하면서 TK지역 지지도가 대폭 하락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TK지역의 부정평가는 51%로 전주대비 10%포인트 폭등했다. 반면 긍정평가는 37%로 10%포인트 폭락했다.
올해 월 통합 기준 TK 지역의 지지도(긍정/부정) 추이는 3월 60%/32%→4월 49%/37%→5월 44%/40%→6월 40%/43%→7월 45%/42%→8월 43%/45%로 부정평가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박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기존 지지층은 그 이유로 ‘인사 문제’를 거론했다. 한국갤럽 측은 “특히 이번 주 직무 긍정률 하락은 주로 새누리당 지지층(72%→63%)에서의 변동분으로, 대북 이슈보다 우 수석을 둘러싼 논란 등이 기존 지지층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지지도 또한 33%에서 29%로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당대회 직후인 8월 둘째 주에 총선 이후 최고치인 34%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총선 직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누리당의 29% 지지도는 수치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ssentia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