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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음주습관, 폭탄주 줄었다‘ ..한번 술자리에서 평균 맥주 5잔 마셔
-식약처, 2016년 상반기 주류ㆍ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개 이상의 주종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가 줄어드는 대신 과일소주 선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번 술자리를 가지면 평균 맥주 5잔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2016년 상반기 주류ㆍ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일즙이 첨가된 과일소주(13~14도) 선호도는 증가하고 고위험음주 경향은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 맥주로 4.9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고위험음주량은 순수 알코올 양으로 남자 60g, 여자 40g 이상이다. 이는 알코올 도수 17%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여자는 5.9잔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8~15일 전국 17개 시ㆍ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ㆍ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주류 소비섭취량에 대한 설문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주요 특징은 ▷1회 평균 음주량 맥주로 4.9잔 ▷고위험음주 및 폭탄주 음주 경향 감소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 인식 증가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200㎖)로는 4.9잔, 소주(50㎖) 6.1잔, 탁주(200㎖) 3.0잔이었다. 2013년(맥주 5.6잔, 소주 6.4잔, 탁주 3.2잔)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과일소주 등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0잔으로 증가했다. 술 선택에 있어 맛과 향이 중요한 기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1회 평균 음주량은 성별과 주종에 따라 WHO가 제시하는 저위험 음주량(WHO 제시 적정 섭취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소주의 경우 권고량(5.9잔)보다 1.4잔 더 많이 마시고, 맥주와 탁주는 권고량(5.6잔, 4.2잔) 보다 0.1잔, 0.8잔 덜 마셨다. 여자는 맥주, 소주, 탁주 기준 모두 권고량(2.8잔, 2.9잔, 2.1잔)보다 각각 1.4잔, 1.6잔, 0.4잔 더 많이 마시고 있었다.

▶고위험음주 및 폭탄주 음주 경향 감소=반면 고위험음주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하루에 17% 소주 기준 남자는 8.8잔, 여자는 5.9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음주 경험자 비율은 2012년 66.2%에서 2013년 82.5%까지 증가하다 2016년 58.3%로 감소했다. 폭탄주를 마시는 비율도 2013년 55.8%에서 올 해 45.7%로 약 10% 감소했다. 고위험 및 폭탄주 음주가 감소한 이유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한 음주습관 인식 증가=건강한 음주습관 인식도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는 2013년 20.2%에서 2016년 41.0%로, ‘원하지 않는 음주는 거절한다‘는 55.3%에서 55.7%로, ‘저도수 주류를 선호한다’는 53.7%에서 57.0%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술을 마실 때 음료, 물과 함께 마신다’는 응답자는 35.1%에서 33.8%로, ‘마실 양을 미리 정해 계획적으로 마신다’는 응답자는 32.7%에서 31.5%로 감소했다.

식약처는 “가급적 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고량 기준으로 음주하고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 해도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적정한 음주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은?]

▷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술을 선택한다.

▷식사를 먼저 한 후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실 때 물 등을 자주 마신다.

▷ 본인의 주량을 알고 술을 마신다.

▷ 음주시 계획적으로 술을 마신다.

▷ 억지로 술을 권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술은 정중히 거절한다.

▷ 지나친 음주를 자제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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