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크게 보면 콜레라도 장염의 일종이며 장염을 유발하는 수많은 원인균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콜레라균은 장염균의 대표인 비브리오에 속한다. 대장균이건 콜레라균이건 장에 탈이 난 것은 장염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설사의 양상에서 콜레라는 장염과 차이를 보인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일반적인 장염과 달리 복통이 없고 열이 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주로 복통ㆍ발열ㆍ구토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 장염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콜레라는 ‘삼투성 설사’를 일으킨다”며 “콜레라 독소 때문에 장 안의 삼투압이 올라가 장 밖으로 물이 빠져나가면서 다량의 설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콜레라는 ‘차가운 설사’라고도 불린다. 최교수는 콜레라에 의한 설사를 “체액이 빠져나가 허옇게 쌀뜨물 같은 설사”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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