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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육아시대③] ‘OO카페’ … 아빠의 자유시간을 부탁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깔끔한 공간. 유년기 향수를 자극하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 그루밍족 아저씨들을 위한 놀이터는 이 두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요즘 아저씨들에게는 등산이나 동창회가 놀이터의 전부가 아니다. 좀 더 세련되고 ‘여가 다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새로운 놀이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대 아저씨들을 위한 새로운 놀이터는 ‘카페’라는 이름을 썼다. 오토바이 샵, 만화방과 실내 낚시터가 모터사이클카페, 만화카페와 낚시카페가 됐다. 최근 서울ㆍ수도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카페들은 아빠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이자, 가족과 찾는 도심속 피서지로 부상하고 있다. 

모터사이클 카페

▶ 모터사이클 카페 = BMW코리아는 경기도 이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에 오픈한 ‘카페 모터라드’는 아빠 라이더들을 위한 공간이다. 콘셉트부터가 ‘라이더처럼 인생을 즐기세요’ 다. 업체 측은 ”경기도 이천이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의 주요 경로이기 때문에 이곳에 매장을 열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모터사이클 모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오토바이 의류와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 주차 공간과 함께 세차, 경정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독일에서 시작한 ‘BMW’의 콘셉트에 맞게 음식과 식사, 음료는 모두 독일식이다. 천장에 환풍구를 그대로 노출시킨 디자인은 오토바이샵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는 친구들과 함께 이천에 라이딩을 왔다 방문한 아빠들, 가족과 함께 아울렛을 찾은 아빠들이 찾아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 낚시카페 = 낚시카페에 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낚시 장비를 비치하고, 실제 낚시터와 유사하게 내부 인테리어를 꾸몄다. 실내 조명을 어둡게 구성하고, 물결이 흔들리는 소리, 빗물이 떨어지는 배경음을 활용, ‘낚시의 정석’이라 불리는 한여름 밤낚시를 인공적으로 재연했다.

낚시카페는 최근 티몬과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티몬에는 20여곳, 위메프에는 10여곳의 수도권 낚시카페가 등록돼 모객중이다. 이곳에는 혼자 쉴곳을 찾는 아빠들 외에도,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고픈 가족들, 많은 연인들이 찾아온다.

이곳 낚시카페에서 낚은 물고기는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경품으로는 드론이나 가상현실(VR) 기기 등이 준비돼 있다.

▶ 만화카페 = 만화카페와 만화방, 두 장소를 구분짓는 것은 ‘청결’이다. 퀴퀴한 소파, 눅눅한 만화책과 선풍기로 대변되는 만화방들이 깔끔한 만화카페로 변신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얼마전에는 서적 구매를 대행하고, 판매하는 음식과 디자인을 설계해주는 만화카페 창업대행 업체도 생겼다.

만화카페에는 아빠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고전만화와 무협지, 판타지 소설이 비치돼 있다. 기존에 만화방에서는 볼 수 없는 웹툰 단행본들, 성인을 위한 만화라고 불리는 ‘그래픽 노블(Graphic Nobleㆍ만화와 소설의 중간형태. 마블시리즈, DC코믹스 시리즈 등)’도 비치했다.

무협지를 읽으러 건대 앞에 위치한 만화카페를 자주 찾는 직장인 윤모(36)씨는 “무협지를 좋아하지만 담배냄새를 싫어해 만화방을 찾지 않았다”면서도 “만화카페는 기존 만화방처럼 담배냄새가 나지 않고 인테리어도 좋아 자주 찾는다. 신간부터 옛날 책까지 없는 책이 없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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