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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육아시대②] 아빠의 입맛을 사로잡아라
[헤럴드경제=손미정ㆍ김현경 기자] 유통가 곳곳에서 남성들의 구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전자기기, 자동차 등에 국한됐던 남성의 소비는 이제 다양한 소비재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 중이다. 최근 유통가의 중요 키워드로 떠오른 키덜트족이그랬고, 패션ㆍ뷰티가 주목하는 그루밍족이 그랬다.

이제는 유아용품 시장이다.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늘면서 남성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각종 ‘아빠 유아용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특허청이 발표한 육아관련 상표출원 동향에 따르면 아빠 관련 상표출원이 최근 5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자료에 따르면 육아와 관련한 상품ㆍ서비스업에 출원된 상표 중 ‘아빠’, ‘대디’, ‘파파’ 등 아빠와 관련한 문구가 포함된 상표의출원은 2006 ~ 2010년 5년간 281건에서 2011 ~ 2015년에는 663건으로 늘었다. “최근 아빠의 취향을 고려하고 부성애를 자극하는 상품과 브랜드가 속속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아빠들에게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특허청의 설명이다. 

오픈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아빠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접이식 탑승용 웨건. 사진은 위고(WEGO)의 웨건

남심을 저격한 아빠 유아용품들은 심플한 디자인, 실용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남성들의 취미를 반영한 각종 유아용품들도 주목할만하다. 실제 어린이 전동차는 아이보다 ‘아빠’들이 탐내는 유아용품 1순위로 오른지 오래다. ‘유아전동차’는 30∼50만원대의 고가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벤츠, 페라리, 아우디 등 고가 수입 자동차의 작은 버전인 유아전동차는 아빠들의 대리만족을 심리가 작용한 유아용품이다.

미국 헐리우드 배우들의 파파라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타가바이크’는 몸체 하나에 자전거와 유모차의 기능을 담았다. 타가바이크는 안전한 3륜 구조로 구성돼 아이와 함께 자전거 타는 것을 두려워하는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또 아이가 탄 유모차가 두 핸들 사이에 위치해 아이의 움직임을 부모가 지켜볼 수 있게끔 제작됐다. 자전거의 경우, 주차 브레이크 기능을 가지고 있어 경사로에서 주정차 시 발을 땅에 디딜 필요가 없다. 이륜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부모들도 쉽고 안전하게 탑승해 아이와 신나는 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나들이에 유용한 접이식 탑승용 웨건도 아빠들에게 인기다. 위고(WEGO)의 웨건은 유아용 오픈카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자인과 손쉽고 빠른 폴딩 기능으로 아빠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바구니, 신발 주머니, 컵 홀더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춰, 외출 시 아이 용품들을 챙기기 어려워했던 아빠들의 고민마저 덜었다. ‘원터치 브레이크’를 장착해 경사로 정차 시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며, 웨건 내부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원터치 3점식 안전벨트’가 장착해 안심하고 아이를 태울 수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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