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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균 감독 ‘애니 교복 입는데이’ K웹페스트 영화제서 수상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애니 교복 입는데이, 제2회 K웹페스트 영화제에서 수상했데이~”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웹드라마 ‘애니 교복 입는 데이(제작 만세픽처스)’가 지난18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K웹페스트 영화제에서 스케치 코미디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아시아 유일 웹시리즈(웹드라마) 전문 국제 영화제인 ‘K웹페스트’는 해외 25개국 65개 작품과 국내 42개 등 총 107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경쟁을 펼쳤고, ‘애니 교복 입는 데이’는 이 중 ‘스케치 코미디’ 부문에서 수상했다. 


시상식 전 20일 오전 11시 영화제 출품작 상영 당시, 관객들이 특이한 장르의 본 작품에 관심을 보이며 제작방식, 아이디어 착안 과정, 촬영 과정, 촬영 에피소드 등 질문이 쇄도하기도 했다.

‘애니 교복 입는데이’는 고등학교 동창생이 졸업 후 옛 추억을 되새기고자 나이트클럽의 특별 행사에 교복을 입고 나섰다가 벌어지는 좌충우돌 요절복통 코미디 4부작 웹드라마이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 공연 무대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이호경, 박혜원, 윤상우가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인 3명 모두가 서울 출신이라 부산 사투리로 진행되는 이 작품에서 사투리를 연습하기 위해 김태균 감독이 직접 녹음한 대사를 바탕으로 3개월간의 사투리 연습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부산 사투리를 재연해냈다.

스케치 코미디 부문 수상을 한 ‘애니 교복 입는 데이’는 본선 진출작 중 유일한 부산 작품으로 부산 향토 영화사 만세픽처스가 제작했다. 1998년과 2007년에 김 감독이 제작한 실사 단편영화 ‘교복 입는 데이’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4부작 실사합성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웹드라마 최초의 100%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합성 웹드라마로, 3월 1일부터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만세픽쳐스는 이 작품을 계기로 ‘알바한 데이’, ‘면접보는 데이’, ‘출근한 데이’ 등 일명 ‘~데이’ 시리즈로 지속적인 웹시리즈도 계획해 대안 영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태균은 부산에서 활동중인 감독으로,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다큐멘터리 ‘시인과 영화감독’을 필두로 2007년 프랑스 모나코 체리티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된 ‘교복 입는 데이’, 2005년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이자 2008년 일본 오이타 제1회 차세대 교류영화제 폐막작인 장편영화 ‘영화를 만드는 사람’, 2013년 일본 후쿠오카 영화제 초청작인 ‘아마릴리스’ 등 장편 영화 2편, 다큐멘터리 4편 그리고, 단편영화 31편, 웹드라마 1편 총 38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지난 2008년에는 일본 오이타에서 열린 ‘제 1회 일한 차세대 교류영화제’에서 임권택감독 특집전과 함께 만세픽처스-김태균감독 특집전이 개최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부산시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태균 감독은 “수상직전까지 영화제 측에서 어떠한 언급이 없어서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상을 하게 되어 얼떨떨한 기분이다”면서 “지역의 한계를 딛고 국제 규모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함으로써 지역 영화계에도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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