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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사관학교 최종 면접 “달동네 사나? 모친 수입은?”…설문지 ‘논란’
[헤럴드경제]육군 3사관학교 입학 전형의 최종 관문인 면접 평가에 활용되는 설문 자료에 집안의 경제적 환경과 부모님의 학력 등 부적절한 질문이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YTN은 육군 3사관학교 최종 면접 때 작성해야 하는 ‘건강생활설문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강생활설문지’ 첫 질문이 생도 본인이 아닌 집안 형편부터 묻는다. 달동네나 유흥업소 밀집지역 또는 우범지역 등에 살고 있느냐고 묻고 있다.

2번과 3번 질문에서는 부모가 중졸 이하의 학력인지 확인한다. 다음엔 어머니의 월수입이 얼마인지 물으면서 구체적인 기준 액수까지 제시한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이밖에 부모가 바람을 피우거나 도박을 하는지 등, 질문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이다.

지원자는 전체 70개 문항에 그렇다, 애매하다, 아니다로 대답하고, 대답에 따라 점수를 매겨 제출해야 한다. 면접관은 총점란에 적힌 두 자리 숫자만 보고 지원자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서영교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군 생활을 할 수 있느냐와 전혀 관련이 없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있는 것을 모집 요강에서부터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은 지원자가 생도 생활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자라온 환경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의 편의주의적 발상이 예비 생도에게 주홍 글씨부터 찍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육군 3사관학교의 신입생 요강에는 여성 지원자에 한해 과거 산부인과 수술 기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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