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 |
지난 23일은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處暑)로 24절기 중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다. 이 시기에 농부들은 여름내 매만지던 쟁기와 호미를 깨끗이 씻어 갈무리하고, 논둑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더 이상자라지 않고 한다.
처서(處暑)를 지나 여름과 가을의 경계를 넘나드는 요즘 가을은 어디까지 왔을까.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선선해진 날씨에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지만 정작 한낮 기온은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가을은 저만치 멀어진 것만 같다. 그렇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보면 가을은 우리에게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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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느새 높아져 있고 들판의 곡식들은 점차 고개를 숙여 황금색으로 변해가고있다. 나뭇가지에 촘촘히 달린 열매들은 주먹만한 크기로 영글어가며, 빨갛게 익은 고추들은 앞 마당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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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같았던 더위 때문에 올해 여름은 그 어느때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고비를 이겨내니 어느새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알리는 가을이 우리 곁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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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