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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서 콜레라 추가 환자 확인
- 경남 거제서 생선 먹은 70대 여성…현재 증상 호전돼 퇴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15년만에 국내 발생 콜레라 환자가 나온데 이어, 경남 거제에서 추가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73세 여성이 콜레라균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그래픽=123RF]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4일 삼치를 먹은 뒤 다음날 오전부터 설사증상을 보였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7일 지역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했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로,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보고된 첫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이 진행되고 있다.

동일 삼치를 같이 먹은 11명에 대해 24일 콜레라균 검사가 시행됐으며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추가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전파, 즉 콜레라 아웃브레이크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사람간 전파된 사례가 아니라 식당을 통해 콜레라가 옮겨간 것인 만큼 지역사회에 전파돼 추가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수연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설사 증상이 소실되고 48시간 후까지 격리를 해야 안전하며 환자와 음식이나 식수를 같이 섭취한 접촉자는 마지막 위험 시점부터 5일간 발병여부를 감시해야 한다”면서 “콜레라는 물로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공기로 감염되는 결핵과는 달리 빠른 역학조사를 한다면 초기에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전염병”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감염경로 확인과 지역사회 유행발생 가능성 평가를 위한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콜레라대책반을 편성하고 긴급상황실을 확대가동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설사환자 발생 감시를 위한 질병정보 모니터망의 운영 강화와 시도ㆍ시군구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을 설치했다.

한편 18일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첫 환자는 2차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다. 이 환자와 접촉한 가족, 의료진, 환자 등 23명 모두 콜레라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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