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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故김영한 추모글 “경북고 친구…대쪽같은 성격에 ‘항명사태’ 속상했을 것”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유 의원은 “저의 오랜 친구 김영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오늘 들었다”며 “날카로운 칼에 내 가슴이 찔릴 것 같다”고 했다. 또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해서 영한이를 좋아하고 아끼는 저희들은 문병도, 문상도 못갔다. 꽃도 못놓고, 부의금도 아직 못했다”고 애석해 했다.

유 의원은 “영한이는 제 경북고 친구”라며 “너무 곧고, 아닌건 아니라고 하는 대쪽같은 성격 때문에 친한 친구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성격이 그렇게 까칠했으니 검사로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이어 “영한이가 2년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다,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었던 친구가 어떻게 민정수석이 됐는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고도 했다. 지난해 1월 이른바 ‘항명사태’ 이후 고인과의 만남도 털어놨다. 유 의원은 “작년 1월 갑자기 사표를 던졌다, 그날 밤 나는 녀석과 방배동 허름한 술집에서 통음했다”며 “그 다음날 언론은 ‘항명사태’라고 썼는데…공직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자존심 강한 녀석은 많이 속상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 좋은 친구였고, 훌륭한 공직자였고, 항상 제 편을 들어주던 든든한 후원자였다”며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경북고-연세대(경제학과) 출신으로 사법시험(24회) 합격 후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듬해 초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해 ‘항명파동’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이후 우병우 민정수석이 후임으로 임명됐다. 향년 59세인 고인은 지난 21일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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