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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간학회, “C형간염, 국가검진에 포함해야”
- B형간염은 만 40세ㆍ만66세 검사…생애전환기 건강검진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C형간염 집단감염 사고가 이어지자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C형간염 검사를 무분별하게 받을 필요는 없지만, 국가 차원의 감염예방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검진사업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C형간염에 감염된 사람은 항체를 갖게 되는데 이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잇몸을 훑어 감염 여부를 진단해주는 자가진단키트도 개발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는 검사 대상자가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거나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았다면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검사를 시행해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C형간염 항체검사의 인정기준’이 개정됐지만, 일반검진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방치했다가는 간암 위험을 높이는 등 위험한 질환”이라며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을 해서 치료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다만, 일반적인 검진 전부에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B형간염 검진처럼 만40세, 만66세에서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검사를 받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 감염관리 강화를 주장해온 대한간학회 역시 올해 초 C형간염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 바 있다.

김형준 대한간학회 보험이사는 “C형간염은 비용이 고가지만, 효과 있는 치료제가 나온 상태”라며 “검진을 통해 감염자를 치료하고 추가 감염을 차단하는 게 충분히 가능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연 1회처럼 주기적인 검진은 힘들겠지만, 일정 연령 이상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C형간염은 전염병이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스크리닝이 시행돼야 감염 자체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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