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텅페이 삼국지 강의(위안텅페이 지음, 심규호 옮김, 라의눈)=“중국 교과서의 진실율은 5%이하로 완전히 거짓말 투성이다.”“3년 자연재해(실패한 중공의 대약진운동)에서 3천만명이 죽었다.” 중국의 한 역사교사의 대담한 발언이 중국을 뒤집어 놓았다, 강의가 금지됐고 학교에서 해직됐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그를 추앙하고 양심있는 지식인으로 평가한다. 바로 위안텅페이다. 그의 팬 카페 등록자수는 1134만명에 달한다. 깊이와 유머러스, 허를 찌르는 신랄함을 갖춘 그의 강의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삼국지강의‘는 황건적의 난에서 진의 삼국통일까지 삼국지의 51개 주요 장면을 골라 그것이 과연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는지,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지 파고든다. ‘역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사이에서 고증에 빠지지도 소설스런 과장에 휘둘리지 않는게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이 책을 바른 역사교육의 길잡이서로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머리말에서‘ 다음세대에게 제대로 된 역사의 길과 골목들을 보여주어야 할 책밈감을 가져야 하며 이 책은 그에 대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마인드웨어(리처드 니스벳 지음,이창신 옮김, 김영사)=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의 저자 리처드 니스벳이 이번에는 생각의 작동원리를 심도있게 파헤쳤다. 마인드웨어란 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결정을 하는데 생각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정리한 것으로 니스벳 교수는 선택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일러준다. 가령 직원을 채용하는데 A후보는 경력이 화려하고 추천도 확실한데, 면접에서는 B후보가 더 똑똑하고 의욕이 넘쳐보인다. 이런 경우 어떤 사람을 채용하는게 좋을까. 니스벳은 면접은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 가운데 아주 작고 단편적이며, 편향 가능성이 높은 표본이라며 면접환상 오류를 지적한다. 또 다른 예도 있다. 주식을 두 종류 갖고 있는데 A는 지난 몇 년 동안 주가가 제법 올랐고 B는 주식을 산 뒤 약간 떨어졌다. 둘 중 하나를 팔아야 한다면? 저자는 비용 편익을 따져볼 때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하면 더 좋은 것을 가질 기회가 생기는데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손실 회피’경향 떄문에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한다. 선택 과잉의 시대,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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