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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 식중독 주의보 ②] 장염비브리오균 비상…해산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일선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면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해산물을 즐겨 먹는 이들은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1개 검역소와 2개 시ㆍ도 보건환경연구원(인천, 전남)과 연계해 해양환경 내 병원성비브리오균을 2년간 관찰한 결과 해수온 상승에 따라 해수에서의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ticus) 검출이 점진적으로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7, 8월에 집중돼 있던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이 6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온 변화 및 장염비브리오균 검출률 변화.[출처=질병관리본부]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식중독균으로, 연안 해역의 바닷물,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여름철에 따뜻한 바닷물에서 증식한 장염비브리오균이 생선, 조개, 오징어 등 해산물의 표피, 아가미, 내장에 부착해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하며,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해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한다. 염분을 좋아하는 균(호염균)이어서 민물에서는 급격히 불활성화되고, 열과 산성(식초, 레몬즙 등)에 약한 특징이 있다.

장염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은 주로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 초밥, 조개, 오징어 등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할 때 발생한다. 조리과정에서 오염된 도마ㆍ칼 등 조리도구와 조리자의 손에 의해 2차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때도 발병한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3~40시간 내(통상10시간 이상) 발병하고, 구토, 복부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과 설사(주로 물 설사이며 경우에 따라 피가 섞인 설사) 증상을 보인다.

장염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해 신속하게 냉장보관(5도 이하)하고,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해 가급적 당일 소비하는 것이 좋다.

조리 전ㆍ후 반드시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다. 어패류도 절단ㆍ조리 전에 흐르는 수돗물로 표면을 깨끗이 세척하며, 칼ㆍ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한다.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막고, 날 음식과 익힌 음식은 구분해서 보관해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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