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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쿡부터 미셸 오바마까지…“새벽 4시보다 생산적인 시간은 없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농부, 승무원, 외환 트레이더 등은 어쩔 수 없이 새벽 4시에도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새벽 4시가 ‘가장 생산적인 시간’이라는 사람들을 소개했다.

대표적 얼리버드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보통 하루 일과를 오후 3시 45분에 시작한다. 쿡은 사무실에 제일 먼저 도착해 제일 늦게 퇴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도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나 체육관에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월가의 임원이었던 샐리 크로첵은 “내게 새벽 4시보다 생산적인 때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루스 페리(33) 역시 새벽 4~6시가 “하루 중 가장 계획적인 시간”이라고 밝혔다. 페리는 그래픽 디자인 회사 창업자다. 그는 지난해 셋째딸이 태어나면서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일찍 일어나 이메일을 체크하고, 운동을 하러 간다. 대신 밤 10시면 피곤해져 잠자리에 든다.

페리는 “일찍 일어남으로써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고 느낀다”며 “더 늦게 잔다면 아마 TV를 보거나 둔해진 머리로 컴퓨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새벽부터 일어나는 것은 꼭 워크홀릭이라서가 아니라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심리학자 조쉬 데이비스는 “어지러진 책상, 이메일 도착 알림, 휴대폰, 페이스북 등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라며 “아무도 새벽 4시에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하거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에 사는 사업가 피터 쉐크만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는 거리를 뛴다. 그는 “만일 거리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아는 사람을 마주친다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 7시에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아 일을 시작한다. 일은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처리한다. 그는 저녁 8시 30분이면 잠자리에 든다.

쉐크만은 “대신 밤 10시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은 멍청한 짓을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없다”며 “3살짜리 딸에게 아침식사를 만들어줄 여유도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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