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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우병우 사단 논란 부적절…엄정 수사할 것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우병우-이석수 동시 수사’라는 중책을 맡은 윤갑근(52ㆍ대구고검장) 특별수사팀장이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하며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윤 팀장은 “무엇보다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신속ㆍ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상을 파악하고, 나온 결과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설명=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박현구 기자 phko@heraldcorp.com]

사법연수원 동기생인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을 수사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그런 인연들 가지고 수사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연수원 19기 동기인 윤 팀장과 우 수석은 2008년 3월부터 1년여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에서 부장검사로 나란히 근무한 인연이 있다. 2010년 8월엔 우 수석이 대검찰청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윤 팀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맡아 1년간 업무협조를 한 경험도 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에는 우 수석과 윤 팀장이 각각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대검 반부패부장 직무대리를 맡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이러한 인연들 때문에 윤 팀장이 과연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에게 수사 현안을 보고하는 관례에 비춰 특별수사팀의 수사 결과가 우 수석에게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현직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을 상대로 전례없는 수사를 벌이게 된 만큼 윤 팀장은 취재진의 거듭되는 질문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수사 범위와 구체적인 절차 등은 나중에 천천히 얘기를 하겠다”며 “수사팀 구성은 어제부터 구상하고 있고 오늘(24일)쯤 완료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이 수사 의뢰한 우 수석의 직권남용 및 횡령 의혹과 더불어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내용 누설 의혹 전반을 수사하게 된다. 이외에도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쥐고 있던 우 수석 처가와 넥슨 간 부동산 거래 의혹까지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수사능력이 검증된 검사들이 다수 포진한 중앙지검 특수부를 비롯해 형사부나 조사부 등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가 특별수사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별수사팀은 기존 지휘라인과 상관없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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