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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유제품 파스퇴르의 명성 되찾는다”
‘유통의 꽃’ MD에게 듣는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사업본부 강상효 대리


유제품 시장은 정체돼 있지만, 가공유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공유 시장은 약 4500억원 규모로, 올해도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4월 출시된 ‘길리안 초콜릿 밀크’는 석달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가공유 신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가공유 제품은 대개 한달에 20~30만개 가량 판매되면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길리안 초콜릿 밀크는 소비자가격이 2500원으로 기존 가공유에 비해 500원이나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파스퇴르 1급 원유를 50%나 사용하고 초콜릿 함량이 6.4%로 높아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 제품을 개발한 사람은 롯데푸드 파스퇴르 사업본부의 강상효(36·사진) 대리다. 그는 2010년 입사 후 2013년 3월부터 파스퇴르 마케팅 부서에서 우유와 버터를 담당해왔다. 그는 대형 유업체 최초로 건강한 발효버터를 개발했고, 유산균 우유도 출시한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독자 개발한 김치유산균으로 만든 우유도 냈다.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발효버터 시장이 형성돼 있는데, 한국에는 비발효버터인 감성버터만 있었죠. 발효버터는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버터로 풍미가 부드럽고 보존료나 향, 색소 등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아 건강한 제품이에요.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꾸준히 찾는 분들이 있어요.”

강 대리는 지난해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이슈가 되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있는 우유를 개발했다. 아직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가정 판매 중심으로 출시 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기준 월 4억원 정도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LB-9’(엘비 나인)을 독자 개발해, 첫 제품으로 LB-9 유산균 우유를 전격 선보였다. 식물성 유산균으로 서양인에 비해 장 길이가 긴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고, 생존력이 우수하다.

그는 파스퇴르가 높은 인지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낮다는 점에 대해 아쉬워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낼 겁이다. 지금의 노후화된 파스퇴르의 이미지를 젊게 바꾸고 싶고 매일유업, 남양유업 못지 않았던 전성기 때의 명성을 되찾고 싶네요.”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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