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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 잃은 금(金)…Fed 금리인상 가능성에 금값도 먹구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고공행진하던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고객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몫 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내용에 따라 금값 움직임이 또 한 차례 방향을 틀지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Fed가 최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8월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24일 보도했다. 금리인상에 따라 미국 국채 등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금값을 끌어 내렸다는 분석이다.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을 끌어내린 영향도 있다.

[자료=123rf]

최근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두고 매파 발언이 잇따르면서 시장이 움직였다. 21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1.6%는 목표치 2%와 손이 닿을 만한 거리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물가상승 속도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했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 전에도 지난 16일 옐런 의장의 측근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가능하다”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각했고, 앞서 또 다른 측근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너무 늦게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치러야 할 비용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도 지난주 5t가량 순유출됐다. 나티시스의 버나드 다다 애널리스트는 “ETF로 들어오는 자금 유입이 둔화됐다는 것은 금값이 많이 오를 수 없었다는 의미”라며 “Fed의 금리인상 여부가 금값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 등 큰 손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든 것 또한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가 인도로 수출한 금 물량은 지난 7월 76%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옐런 의장이 26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금값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날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신호를 줄 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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