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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엔 ‘녹조’ 바다엔 ‘적조’ 식탁엔 ‘콜레라’…대한민국이 아프다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한달넘게 전국을 삼킨 폭염이 전염성 질환과 수질오염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총제적 비상사태에 빠졌습니다.

기나긴 폭염과 가뭄에 우려했던 녹조와 적조 현상이 전국의 강과 바다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낙동강 달성보, 합천창녕보 등의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했지만 녹조는 오히려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 중,하류 쪽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0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 도입된 조류 경보제에 따르면 남조류가 2주 연속 1000개/㎖를 넘어설 경우 ‘관심단계’, 1만개/㎖이상이면 ‘경계단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생’을 발령합니다.

바다에서는 적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남 여수 해안 일대의 유해성 적조는 남해안을 따라 울산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적조주의보 발효와 연일 계속된 폭염에 따른 고수온 등으로 전남 양식장의 어패류 집단 폐사가 잇따라 300억원대 넘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기나긴 폭염에 올 여름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개학철을 맞아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발생이 잇따르고 병원에서는 C형간염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15년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까지 나오는 등 전국이 질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CDC 관계자는 “올해 감염병 유행이 유독 많은 이유를 한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세균이나 벌레에 의한 감염병은 계속되는 무더위가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 것이 유행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손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같은 개인 수칙을 지키고 감염병 발생시 신속하게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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