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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깜짝등장 ‘아베마리오’… 그 뒤엔 치밀한 컨설팅 있었다
-아베, 광고업체 조언받아 치밀하게 준비

-일본 애니 캐릭터 이용해 자국 브랜드 홍보

-경제 살리기 기대 높아져…정치적 이용 비판도



[헤럴드경제]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깜짝 등장을 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전에 홍보 전문업체로부터 치밀하게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달 13일 일본의 대표적인 광고대행사인 덴쓰(電通) 본사에서 1시간 30분이나 머물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를 슈퍼마리오로 변장시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바로 이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기업 닌텐도가 만든 게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악당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기 위해 슈퍼마리오가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줄거리로 제작됐다. 폐막식에서 슈퍼마리오로 분장한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시간에 늦지 않게 공을 들고 지구 반대편으로 순간 이동했다.

기발한 연출로 아베 총리는 단 10분 만에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을 상징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라에몽과 키티,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 등을 출연시켜 국민들에게 자국 콘텐츠를 홍보하는 총리라는 이미지도 남길 수 있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일본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런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연출에는 임기 중 도쿄올림픽을 유치한 아베 총리가 총리로서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를 구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숨겨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 담당상은 아베 총리가 슈퍼마리오로 분장한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아베 마리오 신조’라고 미들 네임을 마리오라고 하면 세계 모든 사람이 바로 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일본 유권자나 재계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일본 경제를 살리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 있다. 일각에선 아베 총리가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한 것에 대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워낙 강한 인상을 각인시켰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홍보만큼은 확실히 했다는 반론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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