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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탑, 소더비의 큐레이터 되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아이돌 그룹인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의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오는 10월 3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소더비 홍콩 경매의 동서양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서다.

탑은 지드래곤 등 빅뱅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현대미술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주로 크리스티, 소더비 등 해외 경매를 통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왔으며, 자신의 컬렉션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려 팬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남준의 1997년작 ‘뚱뚱한 소년’ 앞에서 포즈를 취한 빅뱅 탑. 백남준 작품은 오는 10월 3일 소더비 홍콩 이브닝 세일에서 추정가 350만~450만홍콩달러(약 5억750만~6억5250만원선)에 출품된다. [사진제공=이안아트컨설팅]

소더비의 한국 측 홍보 대행을 맡은 이안아트컨설팅에 따르면, 탑은 이번 경매에서 추정가 총액 약 9000만홍콩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미술품 25점 이상을 소개한다. 탑이 작가를 선택하고, 그 작가의 작품을 갖고 있는 컬렉터들을 찾아 협업하는 방식이다. 단 탑의 개인 컬렉션은 이번 경매에 포함되지 않았다. 수익금 일부는 아시아 신진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아시아문화위원회 (Asian Cultural Council)에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경매에는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3년작 ‘보병대(Infantry)’를 비롯, 박서보의 ‘묘법 No. 222-85’(1985), 정상화의 ‘무제 97-3-26’(1997) 등 한국 대표 단색화 화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또 고기타 토무(Gokita Tomoo), 박진아, 허샹위(He Xiangyu), 사이토 모코토(Saito Makoto) 등 아시아 신진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작품들도 함께 출품된다.

탑과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무라카미 다카시, 코헤이 나와 등 인기 작가들의 커미션 작품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경매 전 프리뷰 전시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는 “탑의 개인적 취향이 경매에 반영된 것이지만, 경매를 통해 요즘 아시아의 젊은 컬렉터들이 어떤 작품들을 주목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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