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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풍선효과 주의보…김천시는 부글부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김천시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올초부터 논란이 돼 왔던 사드 후보지가 경북 성주로 최종 결정됐다가 성주 군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김천 인근지역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경북 성주군이 18~20일 3차례에 걸친 군민 사드 토론회를 거쳐 제3 후보지 검토를 국방부에 공식 요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같은 날 국방부가 성주군 요청을 받아들여 제3 후보지 평가에 착수, 현재 김천시와 인접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민구 장관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는 과정에서 김천 시민의 반발과 관련된 질문에 구도시보다는 혁신도시, 신도시 지역이라고 답한 것도 화를 키우고 있다.

전국의 혁신도시는 세종시 이전과 함께 중앙행정기관의 산하기관 등이 이전을 마무리해 부동산 가치가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김천혁신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투자자들은 수도권 등 외지인들도 많지만 대부분 김천 시민들이다. 그러나 김천혁신도시에서 불과 7㎞ 떨어진 거리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사드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되면서 반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달 13일 국방부의 경북 성주 사드배치 발표 이후 응집됐던 사드 반대 정서가 김천 시민들로 옮겨가고 있다. 이른바 사드의 풍선효과다.

지난 22일 국방부의 제3 후보지 평가 착수 발표와 함께 김천시에서는 김천 사드 반대 투쟁위원회가 결성됐다.
[사진설명= 국방부의 사드 경북 성주 배치 발표에 성주 군민들이 대거 상경해 서울역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김천시의회, 김천 사회단체 등은 22일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공동위원장 5명을 뽑았다.

공동위원장은 김세훈 김천시의회 부의장, 나영민 김천시의원이 맡았다.

농소면 일대 주민이 주축인 ‘김천사드배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현복 임시위원장, 박우도 김천시사드반대책위원장, 김대성 김천 민주시민단체협의회 의장도 공동위원장이다.

투쟁위는 오는 24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주민 1만명이 참석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22일 성명서에서 “성주군의 제3의 후보지 검토 요청에 국방부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와 시의회는 “제3후보지로 언급되는 성주골프장은 김천 인접 지역으로 사드 피해가 김천시민에게 돌아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행정절차 없고 시민동의 없이 일방적인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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