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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문턱에서…음악축제 풍성
-뮤지컬 배우 50여명 한자리에…자라섬뮤지컬페스티벌 9월 3~4일

-실내악으로 즐기는 한ㆍ프랑스 클래식…페스티벌 오원 9월 3~5일

-고즈넉한 북촌에서 가을의 선율을…북촌음악페스티벌 9월 10~11일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그래도 가을은 온다. 9월 가을의 문턱에서 다양한 음악 축제가 열린다. 뮤지컬 마니아라면, 국내 유명 뮤지컬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1박도 좋겠다. 실내악을 좋아한다면 ‘페스티벌 오원’의 공연들을 눈여겨보자. 9월 둘째주 주말에는 서울 북촌 일대에서 다양한 실험음악의 장이 열린다. 우리 전통음악과 서양의 클래식, 음악과 무용 등을 넘나들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배우 50여명 한번에 본다…자라섬뮤지컬페스티벌=9월 첫번째 주말인 3~4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자라섬뮤지컬페스티벌’이 열린다. 출연 배우만도 50명이 넘는다. 김선영, 조정은, 전나영, 윤공주, 홍광호, 마이클리, 한지상, 카이 등 내노라하는 국내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JMF 대극장, JMF 소극장, JMF 심야극장, JMF 시파티 등 4개로 구성됐다. 모두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백미는 메인스테이지인 JMF 대극장 공연이다.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약 4시간 30분에 걸쳐 라이브로 펼치는 뮤지컬 콘서트가 진행된다. 서브스테이지인 JMF 소극장에서는 뮤지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을 선보인다.

9월 3일 토요일 밤부터는 JMF 심야극장이 열려 뮤지컬 영화를 상영하며, JMF 시파티에서는 DJ와 함께 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을 담당했던 김서룡 씨가 연출을, 뮤지컬 ‘로기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변희석 씨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티켓 가격은 1일 관람 8만8000원, 2일 13만2000원.

▶한국-프랑스 클래식 연주자들 만나볼까 ‘페스티벌 오원’=‘페스티벌 오원(Festival Owon)’이 이달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등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 오원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예술감독을 맡아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실내악 중심의 문화예술 교류축제로,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연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채웠다.

먼저 3일에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재즈 프로그램,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앙리 뒤티외 스페셜 콘서트, 가브리엘 포레 연주가 준비돼 있다. 4일에는 라벨의 작품들과 함께 프랑스 가곡, 영상과 함께 하는 음악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5일에는 트리오 오원(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 피아니스트 엠마뉘엘 슈트로세)과 채재일이 제작한 음악다큐멘터리 영화 ‘시간의 종말’(감독 김대현)과 함께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등을 연주한다.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트리오 오원을 비롯, 모딜리아니 콰르텟, 앙상블 시락,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피아니스트 드니 파스칼ㆍ임수연ㆍ이형민, 첼리스트 안느 가스티엘ㆍ이정란, 플루티스트 이주희,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메조 소프라노 마리-폴 밀론느, 드러머 브뤼노 데무이에르, 아코디어니스트 파스칼 팔리스코 등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페스티벌 오원 공연은 세종체임버홀(8월 25~26일), 여수 예울마루(8월 26~28일), 부산 영화의전당(8월 29~31일), 명동성당(8월 31일), 서울 페리지홀(9월 2일)에서도 볼 수 있다.

▶고즈넉한 북촌에서 가을의 선율 만끽…북촌뮤직페스티벌=9월 둘째주 주말인 10~11일 서울 북촌 일대에서는 실험적인 음악 연주가 이어진다. 재단법인 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이 주최하는 ‘북촌뮤직페스티벌’이다. 감고당길, W스테이지, 57th 갤러리,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북촌국악체험공방, 담소정,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선큰스테이지 등 고즈넉한 북촌의 정취를 느끼며 가을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

5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에는 총 20개팀이 참여해 2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리 전통음악부터 클래식, 재즈, 인디음악, 월드뮤직 등 다양한 음악 장르는 물론, 연극이나 시, 무용 등 다른 예술장르까지 경계를 넘나든다.

안무가 정영두와 작곡가 겸 사운드아티스트 카입은 전통음악과 현대무용의 협업 무대를 만들고, ‘콰르텟 레브’는 현악 사중주로 하이든 등의 클래식 음악을 우리 민요 풍년가와 함께 들려준다.

또 소리꾼 박인혜의 창작단체 ‘희비쌍곡선’은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의 단편소설 ‘필경사 바틀비’를 판소리로 푸는 이색 무대를 준비했다. 독일 작가 파트릭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를 각색해 클래식기타와 류트 음악에 연극을 더한 음악극 ‘기타리스트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공연은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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