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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투자 가뭄에도 단비 내린 종목있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기관의 증시 이탈 현상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하지만 출렁이는 조정장 속에서도 기관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도 적지 않다. 이달들어 관련주들의 주가는 비교적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은 삼성물산이다.

기관은 삼성물산을 1733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를 12%넘게 끌어올렸다. 


계기는 지배구조 수혜였다. 최근 삼성SDS는 분할을 검토 중인 물류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방안을 부인했지만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이 그룹 사업재편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이재용 부회장 등 창업 3세들의 삼성물산 지분율이 높은 만큼 기업 가치를 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물산 주가는 실적보다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함께 기관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대를 넘어서자 차익실현에 나서서며 매도하는 모습과는 정반대다.

이에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 인기로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관은 저평가된 종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도 안되는 0.65배다. 기업의 시가총액이 자산 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기관은 현대중공업을 833억원 순매수했고 같은기간 주가는 10.76%나 올랐다.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일찌감치 투자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난 현대중공업 등이 턴어라운드주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와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디톡스와 한국알콜 등이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메디톡스는 229억원어치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달들어서만 12%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게다가 메디톡스는 차세대 보톡스 제품인 ‘이노톡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알콜 역시 기관과 외국인이 나란히 순매수에 나서며 18%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셀트리온, 씨젠 등도 기관이 주목하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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