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관계자는 “포장김치 1등 기업인 만큼, 자체 개발한 김치유산균에 대해 이미 특허를 완료했다”며 “식물성 유산균 제품을 연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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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으로 김치유산균을 개발하는 식품업체가 속속 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김치 유산균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cilius plantarum)은 김치가 발효돼 신맛이 날 때 주로 생장하는 균으로, 내산성과 내담증성이 좋아 생존력이 강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통 발효식품에서 비롯된 유산균인 만큼, 장의 길이가 서양인에 비해 긴 한국인에게 더 잘 맞는다는 점도 식품업체들이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CJ제일제당은 약 7년 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4년 피부 가려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을 출시해, 매년 매출이 두배 가량 늘고 있다. 이 제품은 부작용 염려없이 피부가려움과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 인기다. 2014년 150억원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에는 ‘BYO 장유산균 CJLP243’을 새로 론칭해 연 매출 300억원대 브랜드로 컸다. 올해는 7월 말까지 벌써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이 제품 매출이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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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는 롯데제과가 국내 최초로 김치유산균이 첨가된 유산균 초콜릿을 내놨다. ‘유산균쇼콜라 밀크초콜릿’과 ‘유산균쇼콜라 아몬드초코볼’ 등 2종은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 살아있는 유산균 2종(써모필러스, 플랜타럼)이 한 갑당 10억마리 이상 함유됐다. 전체 유산균 중 25% 이상은 김치에서 분리한 식물성 유산균이다. 롯데제과는 이들 제품이 올해 월 매출 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LB-9을 개발하고, LB-9 유산균 우유를 선보였다. LB-9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LRCC 5273 균주와 LRCC 5193 균주를 혼합한 것으로, 각각 항콜레스테롤 기능성과 내산성ㆍ내담성 등 생존력이 우수해 관련 특허를 출원중이다. LB-9 유산균 우유는 LB-9유산균 10억 마리가 들어있는 제품으로,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롯데푸드는 조만간 LB-9을 활용한 발효유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조3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고, 생산실적은 총 1조823억원 규모로 2014년에 비해 12% 늘었다. 홍삼제품의 생산실적이 6943억원(38.1%)로 최고를 기록했고, 비타민ㆍ무기질이 2079억원(11.4%), 프로바이오틱스 1579억원(8.7%)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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