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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직은 종신직?안팎서 쏟아지는 美기업 쇄신압력
같은 인물로 오랜 기간 이사회를 유지해 미국 기업들 수 백 곳이 쇄신 압력을 받게 됐다. 주주 자문 서비스 회사인 ISS가 이처럼 ‘정적인 이사회’에 대한 고객들의 비판을 반영해 새 주주총회 투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SS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새 이사를 지명하지 않았거나, 75%이상의 이사들이 10년 이상 재직하는 기업 관행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22일 이같이 전했다.

이로써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버크셔 해서웨이 등 주요 기업 상당수가 향후 이사회 변화 압력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FT가 IS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900개 미 기업 이사회 중 4분의 1 이상이 ISS가 조사 중인 항목 중 최소 한 가지 조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과 버크셔는 두 가지 요건에서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ICE,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도 마찬가지다.

버크셔의 경우 1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빌 게이츠가 가장 최근 지명된 이사다. 4명의 다른 이사는 20년 이상 재직중이다. 알파벳의 경우 5명의 이사가 15년 이상 이사회를 지켜 왔다. 래리 패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두 그룹 모두 이사의 4분의 3이 10년 이상 재직해 왔다. 평균 재직 기간은 12년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이사 재직 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적 시각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ISS는 이를 바탕으로 주주 총회 투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업 발전과 효율성을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마크 골드스타인 ISS 정책 조정 위원회 대표는 “한 두 명의 이사가 이사회에 오래 앉아 있었다는 점이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가 정기적으로 충분히 새 피를 수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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