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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인 월 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문화예술 자원 공급원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연극인들의 월 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으로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타 분야 진출이 활발해 문화예술자원 공급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예술위)가 22일 발표한 ‘연극계 종사자 타분야 진출현황 및 경력경로 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극분야의 경제적 여건은 응답자 551명 중 309명(56.1%)이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열악했다.



또 연극인 10명 중 7.5명은 다른 분야 종사 경험이 있었다. 최근 3년간 연극계 종사자들의 타 분야 종사경험은 75.1%(414명), 종사경험 수는 총 761건(1인당 약 1.84건 종사)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연극배우(80.9%)의 타 분야 진출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사분야를 보면 총 종사건수의 89.4%가 문화산업이나 기타 예술관련 분야로 연극분야는 다양한 분야 진출의 중요한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교육이 198건 26.0%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화 (142건,18.7%), 음악·뮤지컬 등 공연활동(100건, 13.1%), 드라마(81건, 10.6%), 광고/홍보(71건, 9.3%), 기타 예술관련분야(45건, 5.9%) 순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정부의 지원이 연극인들의 경력계발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자신의 경력발전 계기가 된 작품이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 74.6%(411명)가 ‘그렇다’라고 하였고, 이 중 절반이상인 54.3% (223명)가 해당 작품이 ‘보조금 등 정부지원을 받은 작품’이었다고 응답했다. 보조금 지원을 받는 작품활동을 통해 연극계 종사자 개인의

경력발전 가능성이 큼을 시사하고 있으며, 정부지원은 개인 경력발전 연계의 주된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극계 종사자 개인의 경력발전을 위한 정부지원의 중요도에 대해 응답자의 72.1%(551명 중 397명)가 ‘정부지원을 통한 연극활동이 개인의 경력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응답자 중 주로 정부지원을 받지 않은 연극계 종사자들의 69.6% 역시 개인의 경력발전을 위해 정부지원이 중요하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수혜여부를 떠나 연극분야 등 기초예술에 대한 정부지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예술위 관계자는 “연극계 예술인들이 창작, 무대 등 작품활동에 집중하면, 기초예술진흥 뿐만 아니라 영화, TV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연극계 종사자들이 타 분야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예술인패스 연극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응답자(551명)의 견해를 분석한 것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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