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유망 창업기업인과 벤처투자자, 예비창업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중소기업청은 국내 유망 창업기업 227개와 벤처투자자(이하 VC) 210명, 예비창업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벤처투자 컨벤션 행사(IR)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K)호텔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청과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벤처캐피탈협회와 창조경제추진단이 주관한다.
중기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VC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싶어하는 창업ㆍ벤처기업들과 유망기업 발굴을 원하는 VC간의 네트워크가 확대돼 창업기업-벤처투자자간 미스매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체 118개 VC의 75%인 88개사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참여하는 창업ㆍ벤처기업 전부에게 최소 3번 이상의 투자 상담을 주선해 실제로는 총 600회 이상의 투자 상담이 이뤄지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 설명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VC를 접할 기회 자체가 부족한 지방 창업ㆍ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전체 참여기업 227개사 중 절반이상(121개사)을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등 지방 소재 기업으로 모집했다.
이날 행사는 크게 3가지의 주요 세션으로 구성됐다. 우선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창업지원사업 참여기업 등 전국 창업ㆍ벤처기업 100개 사 중 민간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사전에 엄선된 40개 기업의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투자설명회는 5분 이내에 짧은 시간동안 기업이 핵심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는, 실리콘밸리에서 보편화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창업ㆍ벤처기업과 VC 투자심사역들이 1대1로 매칭돼 투자상담과 투자유치 노하우를 멘토링하고, 기업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소개ㆍ시연할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사인 인포뱅크(대표 장준호)의 성장스토리, 해외진출 창업 기업의 노하우, 크라우드 펀딩 절차와 방법 등 기업인과 예비창업자들이 관심있는 주제들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창조경제 실현의 기반이 되는 창업ㆍ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한단계 발전시키고, VC 등 투자자들이 전국에 산재한 유망 기업들의 진면목을 직접 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지방 창업ㆍ벤처기업들을 위해 지역별 벤처투자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지역의 창업ㆍ벤처기업들이 투자자금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투자 자금 생태계의 선진화가 국내 우수 창업ㆍ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만큼, 정부는 가치를 창출하고 잠재력이 있는 창업기업 누구나 분야와 성장 단계별로 자금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벤처투자 실적 2조858억원으로, 벤처붐이 최고조이던 지난 2000년 2조211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7개 시ㆍ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과 아시아 최초로 구글(Google) 캠퍼스 운영 등 최근 창업ㆍ벤처 생태계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