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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결혹식장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 50명으로 늘어…IS 소행 추정
[헤럴드경제]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폭발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가지안테프주 당국은 20일 오후 10시50분께 가지안테프 도심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연에서 벌어진 폭발에 의한 사망자가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알리 예를리카야 가지안테프 주지사가 앞서 폭발로 하객 등 최소 30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고 한 발표보다 증가한 것이다.



폭발은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이뤄졌으며, 마을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릴 만큼 강력한 규모였다.

터키 당국은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지금도 수십 구의 시신이 천으로 덮인 채 거리에 눕혀져 있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수십 대의 구급차가 출동해 사상자를 이송했으며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폭발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터키 당국은 IS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가지안테프 공격은 IS 대원의 소행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런 공격의 의도는 아랍, 쿠르드, 투르크 사이에 분열의 씨를 뿌리고 종족ㆍ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며 “터키는 그러한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리카야 주지사도 이 폭발이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에서는 최근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ㆍ총기 난사 테러로 4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에 결혹식장 폭탄테러가 발생한 가지안테프는 난민과 테러 조직이 몰리면서 다른지역보다 위험하다고 꼽히는 지역으로 지난 5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2명이 숨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격이 발생하기 직전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앞으로 6개월간 시리아 내전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리아 미래에는 쿠르드 반군도,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도, 아사드도 없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BBC는 이번 공격이 IS의 소행이라면 수세에 몰린 IS가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벌인 보복공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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