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롯데건설, 배근 시간 75% 단축하는 선조립 철근망 신공법 개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롯데건설은 건설 현장에서 기둥철근을 세우는 시간을 75% 단축시켜주는 신공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공법은 철근을 한가닥씩 세워 조립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 공장에서 미리 2개층 기둥철근을 통째로 제작한 다음 현장에 반입한 뒤 현장에서 전동체결공구를 이용해 미리 시공한 하부 철근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미리 기둥철근을 제작하므로 현장에서 조립시간을 줄일 수 있고, 전용 연결재(커플러)로 체결, 철근이 쓰러지는 안전사고 방지에도 효과적이라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이 공법에는 건설 현장에서 주로 쓰는 마디형(이형) 철근이 아닌 나사형 철근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나사형 철근은 마디 부분이 나사 형태로 돼 있어 철근과 철근을 잇는데 사용하는 커플러를 채워 철근의 회전이 가능하다.

건설 현장에서 주로 쓰는 마디형(이형) 철근<왼쪽>과 롯데건설이 개발한 신공법에 쓰이는 나사형 철근 비교.

롯데건설은 현대제철, 현대건설, 정우 비엔씨와 공동 개발했다. ‘나사형 철근과 커플러, 연결핀, 거치대를 이용한 철근회전타입의 선조립 철근망의 시공법’으로 국토교통부에 신기술 지정을 위한 신청을 준비 중이다. 또한 관련 요소기술에 대한 특허를 각각 2014년(제10-1457114호)과 2016년(제10-1621503호)에 취득했다.

롯데건설은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신축공사에 이 신공법을 적용한 결과, 기둥 1개소 당 현장 배근 시간이 기존 약 60분에서 약 15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재래식 공법 보다 4분의 1 정도의 공기만으로도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둥 철근 개수가 많아서 많은 인력이 필요한 기둥 공사에 더욱 효과적이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시공 인력의 노령화,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에 따라 현장시공 인력을 최소화 하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번 공법을 개발했다”며 “이 공법의 시공 기술력을 체계화해 현장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