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 아픈 동생과 놀고 싶어요” 동생 살리려 난민선 탄 소년
[헤럴드경제] 이집트의 한 소년이 동생의 병을 고치기 위해 난민선을 타고 이탈리아까지 건너간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집트 나일강 삼각주 지대에서 부모님, 세명의 동생과 함께 사는 아흐메드(13).

아흐메드는 막내 동생 파리드(7)가 중증 혈액 질환으로 목숨을 잃을 지도 모를 상황에 처하자 무작정 이탈리아로 가기로 했다. 이집트에서는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도 없는데다 수술비가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동생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는 보장도 없었고, 자칫 자신마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동생을 먼저 생각했다.

아흐메드는 이집트 의사가 써 준 진단서를 신주단지 모시듯 꼭 품고 길을 나섰다. 가축을 실어나르는 트럭에 몸을 싣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로 간 그는 그곳에서 난민선에 몸을 숨겨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에 도착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피렌체의 카레지 병원의 마르코 카리니 박사가 동생을 수술해주겠다고 자청했다. 또 지역 자선 단체는 아흐메드의 다른 가족들도 피렌체로 불러 파리드의 수술과 회복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아흐메드는 “아프지 않은 동생과 함께 놀고, 축구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