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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평균 1277만명 타는 韓대중교통…요금인상ㆍ혼잡으로 만족도 하락
-전국 162개 시ㆍ군 대상 8만3600표본 조사 결과

-2015년 종합 만족도 4.78점…2014년 4.84점보다 낮아져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시내버스ㆍ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느끼는 만족도가 떨어진 걸로 나타났다. 수도권ㆍ대도시의 대중교통 요금인상과 도시철도의 혼잡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평일 이용자는 평균 1277만명이며, 전국의 시내버스 노선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건 경기도 부천의 88번(대장동 종점~여의도 환승센터)으로 일평균 4만6153명인 걸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18일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전국을 대상으로 ‘2015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제공해 정책을 만들 때 기초 통계자료로 쓴다.

대중교통 이용자 만족도를 보면, 전반적인 만족도(만점 7점)는 2014년도 4.84점에서 작년엔 4.78점으로 다소 떨어졌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수도권 및 대도시의 요금인상과 도시철도의 혼잡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서비스 요소별 만족도는 정보제공서비스가 4.8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환승서비스 4.62점 ▷운영서비스 4.56점 ▷이용환경서비스와 쾌적환경 서비스 4.38점이었다.

세부항목별로는 환승요금 할인제도와 대중교통 정보구축이 각각 4.84점과 4.83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쾌적환경 서비스분야의 혼잡도는 3.86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106개 도시철도 환승역ㆍ주요역을 대상으로 이동편리성ㆍ쾌적성ㆍ정보제공성ㆍ편의성ㆍ안전 및 보안성을 반영해 서비스 수준을 조사한 결과도 나왔다. 수도권은 이동편리성 면에서 강동ㆍ구로ㆍ병점역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쾌적성 부문에선 도봉산ㆍ모란ㆍ용산역이, 정보제공 부문은 강남ㆍ강동ㆍ구로역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편의성은 수원ㆍ영등포구청ㆍ을지로4가역이, 안전 및 보안성은 천호, 약수, 양재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 지역을 보면 ▷이동편리성은 대저(부산), 대전시청, 상무(광주)역 ▷쾌적성은 미남(부산), 중구청(대전), 용산(대구)역 ▷정보제공은 반월당(대구), 연산(부산), 계명대역 ▷편의성은 연산(부산), 덕천(부산), 수영(부산)역 ▷안전 및 보안성은 서면(부산), 유성온천, 영남대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일 이용자는 하루 평균 1277만명으로 집계됐다. 155개 기초지자체의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해서 나온 수치다. 전체 통행의 약 74%는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걸로 조사됐다.

전국 시내버스 노선 중 이용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부천의 88번 버스다. 2위는 하루 평균 4만5010명이 이용하는 서울의 152번 버스(수유동~경인교대)였다. 이전 조사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3위는 서울의 143번 버스(정릉~개포동)다.

부산광역시에선 68번 버스(용당동~하단)가 하루 평균 이용인원 3만794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천광역시는 8번 버스(인천대 공대~송내역)가 3만3692명으로 1위였다. 대구광역시는 726번(칠곡3지구~남도버스), 광주광역시 진월07번(송암공단~살레시오고), 대전광역시 311번(대한통운~사정공원), 울산광역시 127번(꽃바위차고지~태화강역)은 하루 평균 약 2만 명 안팎이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노선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버스 정류장 중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2014년과 동일하게 경기 수원역ㆍAK플라자 정류장(수원→안산방면)이었다. 하루 평균 3만4200명이 승차했다. 서울의 경우 사당역 정류장(서울→안양방면) 승차인원이 3만157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 정류장들은 주로 철도와 버스의 환승이 이루어지는 지점이며, 해당지점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버스 노선이 외곽지역과 연계된다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중교통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국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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