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간담회에서 제3후보지와 관련해 “국방부가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성주 주민의) 요청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국방부 장관의 성주 방문은 주한미군 사드배치를 위한 대화의 시작이고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측이 제3후보지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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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성주군청 홈페이지에 마련된 사드게시판 . 사진=성주군청 홈페이지)] |
성주 투쟁위의 한 위원은 간담회장 밖에서 군민들에게 “투쟁위원 1명이 제3 후보지를 언급했고 국방부 등이 반응을 보였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성주 투쟁위 측은 “우리 요구는 사드철회 이외에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투쟁위가 먼저 제3 후보지를 언급함으로써 분위기 전환의 분수령이 될 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성주에서 열릴 예정인 투쟁위와 주민간 토론회에서 주민들끼리 어떤 합의점을 찾느냐가 이번 사드배치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투쟁위와 주민들이 모두 참여해 자유 토론형식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민들 여론이 사드 전면 철회, 제3의 후보지 2개로 분리될 경우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현재 제3의 후보지로는 성주 인근 염속산과 까치산, 성주군 초전면 일대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인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해발 680m로 지대가 높은 골프장 인근이 유력한 제3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 지역 시민들이 결사 반대하고 나서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김천시 측은 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날 국방부 장관과 성주 투쟁위 간담회가 열린 성주군청을 찾아 항의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일대는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으나 인가 1만4000여명(5120가구)이 사는 김천혁신도시와 7㎞ 떨어져 있다.
또한 골프장 5.5㎞ 이내에는 김천시 남면 월명리, 부상리, 송곡리와 농소면 노곡리, 연명리, 봉곡리 주민 2100여명(1000가구)이 살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