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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를 보는 과거의 트럼프vs현재의 트럼프…“재능 있다, 잘 해내고 있다”vs“사기꾼, 무능하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사기꾼’, ‘무능한’ 이라는 수식어를 빼놓지 않으며 힐러리 클린턴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그러나 불과 몇 년전 그는 달랐다. 공개 석상에서 힐러리를 추켜 세웠다. 복스(Vox)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힐러리를 비판했던 기간보다 지지했던 기간이 더 길다며 경쟁자에 대한 트럼프의 과거 발언과 현재 발언은 비교해 전했다.

현재 트럼프는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 만한 기질, 혹은 활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힐러리가 압박을 받으면 무너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번은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기에는 낮잠을 너무 많이 잔다는 발언으로 이 같은 주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1997년 내놓은 그의 책 ‘디 아트 오브 더 컴백’에서는 생각이 사뭇 다르다. 책에는 트럼프가 힐러리와 찍은 사진과 함께 “압박을 놀라울 정도로 잘 다룰 수 있는 퍼스트 레이디”라는 사진 설명이 실렸다.

이란 핵협상과 관련한 힐러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이 달라졌다. 그는 2008년 대선이 다가오던 2007년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힐러리를 모두 칭찬하며 “그들은 모두 멋진 사람들이다, 그들 모두 후보 지명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힐러리에 대해 “매우 재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힐러리가 이란과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는 재능있다는 말과는 완전히 상반된 단어로 힐러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란 핵협상을 힐러리 공격 수단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 핵협상이 최악의 협상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 “우리의 무능한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이란에 현금으로 4억달러를 제공하자는 대화를 시작한 사람”이라고 적기도 했다.

힐러리의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트럼프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IS 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힐러리가 공범이라고 힐난했다. 과거 국무장관으로서 힐러리가 외교 정책을 잘못 판단하고 행동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달려가고 있던 2012년 그는 국무장관으로서의 힐러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폭스뉴스에서 “힐러리는 정말 멋진 여성”이라면서 “힐러리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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