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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이슬람 급진세력 배후에 터키 있어”…기밀문건 유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독일 정부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터키 집권여당이 이슬람 급진세력을 지지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내무부가 야당인 좌파당에 보낸 의회 답변서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슬람 급진단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ARD는 단독 입수한 문건에는 터키가 중동 근처에서 이슬람 세력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문서는 독일 정보기관의 분석을 근거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터키 여당인 정의개발(AK)당이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시리아 내의 이슬람 반군과 같은 이슬람 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독일 내무부에 답변서를 요청한 좌파당의 외교담당 대변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이슬람 테러의 지원자이자 이슬람 세력의 핵심으로 간주하면서 동시에 독일과 EU, 나토의 동반자로 대우해줄 수는 없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를 진압한 이후 난민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으면서 관계개선을 위해 발언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보도가 유화책을 펼치고 있는 독일 정부의 외교전략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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